- 보톨리눔 톡신 제제…국내 첫해 100억 목표
[뉴스핌=김지나 기자]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톡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를 국내에서 첫 발매한다. 국내 발매를 시작으로 이미 수출계약을 맺은 해외국가도 본격 공략한다.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는 1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나보타 국내 론칭 및 글로벌 비전 발표’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개발단계부터 품질력으로 승부한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한 나보타가 드디어 국내 발매를 통해 세계시장 석권의 포문을 열게됐다”고 밝혔다. 출시 첫 해 국내 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나보타의 주성분은 천연형 보톨리늄 균으로부터 생산된 보툴리눔 톡신 A형 성분으로 구성됐다. 대웅제약의 독자적 생산기술 ‘하이-퓨어 테크놀로지’ 특허 제조공법으로 높은 순도의 우수한 품질을 확보했으며 타사 제품에 비해 용해 후 안정성이 높고, 투약편의성도 좋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웅제약 메디컬실 김학준 실장은 "나보타를 중등증 이상의 미간주름 시험 대상자에게 투여했을 때 우수한 주름개선 효과를 냈다. 안정성 면에서도 경쟁사 대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아가 나보타는 국내 발매 전부터 해외 제약사들과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계약금 7000억원 규모이며 국가는 60여곳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0월 미국 에볼루스(Evolus)와 계약했으며 에볼루스는 임상시험이 끝나면 향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를 담당한다. 나보타는 이 외에도 중동, 아르헨티나, 남미 시장으로도 진출한다. 올해의 경우, 하반기 동남아를 시작으로 중동, 터키, 일본 등에서 판매한다.
이 대표는 “보툴리눔 톡신은 미용 뿐 아니라 치료분야까지 확대되면서 세계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계 톡신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2조50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해마다 20~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8개 회사가 경쟁하고 있는데, 이중 85%를 미국 앨러간(Allergan)사의 보톡스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와 유럽 입센의 디스포트, 멀츠의 제오민 등 3개 뿐인 독과점 시장이다. 이 대표는 “나보타는 미국 및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4번째 제품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한 에볼루스 CEO 크리스토퍼 마모는 “나보타의 글로벌 경쟁력은 ‘고순도의 품질’에 있다”며 “이미 다른 제품이 선점한 보톨리눔 톡신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제품의 품질력에 큰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