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밤에 사서 낮에 판다고? 청평 양수발전소 탐방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홍승훈 기자] "이런 산꼭대기에 웬 호수". 잠시 들러 썰렁하다는 느낌만으로 돌아섰던 경기도 가평 호명산 위에 자리한 호명호수. 5년전 무심코 지나쳤던 이 호수에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다.

지난 4일 한국수력원자력 조석 사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기자단이 함께 찾은 뒤에야 필자는 그 답을 찾았다.

15만㎡의 면적에 267만t의 물을 담고 있는 이 호수는 전력공급을 위해 청평댐 물을 끌어올려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산 아래 청평호와 어우려져 2층 호수같은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는 이 곳에서 산 아래로 2~3km를 내려가자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청평 양수발전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동양에선 두 번째다.

1980년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준공된 이 발전소는 지금까지도 매일 새벽이면 청평댐 아래의 물을 끌어올려 전기를 만드는 일을 한다. 설비용량은 40만kW(20만kW 2대). 다른 발전소들에 비해 다소 작지만 수도권 전력비상 상황시 없어서는 안될 발전소다.

양수발전소 내부를 가기 위해 지하터널 입구에서 1킬로미터 남짓 미니버스로 더 들어가자 지하발전소가 나왔다.

설동욱 청평양수발전소장은 "양수발전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계통 안정화입니다. 정지 상태서 최대 출력에 이르기까지 불과 3분이면 가능해요(보통 원전은 40시간, 석탄발전은 14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돌발사고 등의 갑작스런 부하 변동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양수발전입니다. 이처럼 가장 신속하게 전력공급을 할 수 있어 양수발전을 전력계통의 '3분 대기조' '구원투수'라고들 합니다"고 설명했다.

전기는 저장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통상 전기사용이 가장 적은 심야시간대에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이 때 기저부하를 담당하는 대형 석탄화력이나 원전 등의 발전량을 줄이거나 정기시켜야 한다. 다만 이를 위해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다.

여기서 양수발전이 진가를 발휘한다. 전력수요를 늘려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양수발전은 전력수요가 적은 심야의 잉여전력을 싼값이 사서 하부댐의 물을 퍼올려 상부댐에 저장했다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낮 시간때 물을 낙하(낙차 489m)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양수발전소가 새벽에 잉여전력을 사는 전기가격은 kW아워당 120원, 이를 낮시간대 210~220원 가량에 팔아 약 100원 가량을 남긴다. 다만 정부가 가격조정을 인위적으로 하기 때문에 양수발전 전체로는 소폭의 적자를 내고 있지만 발전소 경영상의 문제는 아니다. 


특히 양수발전은 외부 도움 없이도 스스로 신속하게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우리나라 전체 전력공급이 중단됐을 때 이 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인근 대용량 발전소가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존재가치는 충분하다고 설 소장은 강조했다.

조석 한수원 사장 역시 이에 대해 "양수발전은 경제성 보다는 전력 피크관리가 포인트"라며 "유사시에 대비할 수 있고 현재 한국의 경제구조상 전력피크 관리에 양수발전이 가장 유용하다"고 부연했다.

현재 국내에는 청평을 비롯해 삼랑진, 청송, 산청, 무주, 양양, 예천 등 7곳의 양수발전소가 있다. 총 설비용량은 470만㎾로 원자력발전소 5기의 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며, 국내 전체 발전 설비용량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현장견학을 마친뒤 늦은 오찬에서 조 사장은  최근 6개월 현장경영과 관련 "원전비리 이후 상황정리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해현경장(解弦更張, 거문고 줄을 풀어 고쳐 맨다는 뜻)의 자세로 지금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다만 비리척결은 단호하게 하면서도 만여명 임직원의 사기 문제도 있어 긴장과 긍정의 동기를 균형있게 가져갈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초기엔 직원들이 나를 점령군으로 인식하더라. 아마도 2004~2005년 원자력국장 시절 방패장과 관련해 한수원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고 전제한 뒤 "다만 사장으로 와보니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됐다. 그간 한수원은 외부 혁신대책을 수행하면서 절실함이 없었다. 혁신은 내부에서 이뤄지는게 옳다고 생각하고 내부로부터의 혁신을 고민하고 있다"고 신발끈을 한껏 조여매는 모습이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0대女, 철원 민통선 넘어 GOP 철책 끊었다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강원도 철원에서 30대 여성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을 넘어 최전방 일반전초(GOP) 철책까지 접근해 광망(철조망 감지 센서)을 절단했다가 군에 붙잡혔다. 민통선 진입 이후 약 20시간 동안 군 감시망은 이 여성의 이동을 추가로 포착하지 못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우리 군은 전날(25일) 강원도 철원군 GOP 이남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군 경계시설물에 무단 접근한 미상 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과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방부 등 종합감사에서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에게 철원 민통선 무단 진입 사건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캡처] 2026.10.26 gomsi@newspim.com 합참에 따르면, 이 여성은 24일 오후 철원 지역 민통선 이북으로 무단 진입했다. 이후 계속 북상해 25일 오전 GOP 철책에 접근, 광망을 절단했다. 군과 관계기관의 합동조사 결과 현재까지 대공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이 사안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24일 키 158㎝밖에 안 되는 30대 여성에게 우리 GOP가 뚫린 걸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민통선을 통과해 들어온 것"이라고 답하자, 성 의원은 "그게 뚫린 것"이라고 질책했다. 강 장관은 "GOP 광망이 절단된 걸 아느냐"는 질의에 "보고받았다"고 했다. 성 의원은 24일 오후부터 25일 오전까지 20여 시간 동안 이 여성이 폐쇄회로(CC) TV에 식별되지 않은 이유도 따져 물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토요일(24일) 오후 민통선 지역에서 인원을 확인했고, 신병 확보 작전 중에는 추가로 CCTV에 탐지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gomsi@newspim.com 2026-10-26 11:53
사진
SK하이닉스, 추가 주주환원 28일 발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한다. 분기 영업이익이 7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대규모 이익을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투자 차익을 활용한 특별배당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투자 차익의 활용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약 20조원으로 추산되는 키옥시아 투자 차익 가운데 16조원 가량을 특별배당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역대 최대 실적 전망과 맞물려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98조2257억원, 76조964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76% 증가한 수준이다.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주가는 최근 가파른 조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고점 대비 약 56% 하락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 매도세 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마쳤다. 취득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손실이 커지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는 역대급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 직원 1인당 수억원대 성과급이 지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주가는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실적 개선의 성과를 주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주주환원 정책이 임직원 보상과 주주 이익 사이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하기 위한 재원 운용도 과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했다. 외부 자본 유치 대신 자체 자금을 활용한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번 발표에서 향후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도 관심이 모인다. syu@newspim.com 2026-10-26 10: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