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장관, 5년만에 처음 한은 방문
[뉴스핌=우수연 윤지혜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동을 갖고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조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2일 현 부총리는 이 총재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해외출장을 마친 직후 한은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두 경제수장은 최근의 경제 상황과 정부와 중앙은행 간의 정책 조화에 대해 논의했다.
부총리가 한은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지난 2009년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2010년, 김중수 전임 총재의 취임 당시 윤증현 장관과 김 총재는 은행회관에서 조찬 겸 간담회를 가졌다.
한은과 기재부는 이날 만남에서 '정책 공조'라는 표현대신 '정책 조화'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는 정부와 한은이 지나치게 가까워질 경우 한은 독립성에 대한 우려로 조심스러운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현오석 부총리 <사진=김학선 기자> |
또한 정부와 한은은 경제를 운용함에 있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재정 정부의 경제정책과 한은의 통화정책의 조화를 이룸으로써 한국 경제의 안정정 성장을 뒷받침 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했다.
현 부총리는 "이 총재께서는 한국경제에 대한 통찰력이 있으시고 고용·지속성장·위기관리 모든 분야에서 균형적 시각, 리더십도 탁월하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이코노미스트로서의 인식을 같이하고 경제정책에 있어 조화를 이루는데 서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도 "(기재부와) 경제를 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으면 곤란하다"며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는 것이 필요하고 수시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 부총리는 본인이 1974년 한은에 입행한 경력을 얘기하며 한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신임 총재의 취임을 축하하는 의미로 이 총재의 초상화를 선물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