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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등급 회사채도 거래 실종…BBB는 명함도 못 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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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정상화로 내수 살리자] <2부> - ①벤처, 혁신 中企 IB 활성화돼야

 



[뉴스핌=우수연 기자] # 신용등급 BBB+인 한 대그룹 계열 물류회사는 지난 3월 모회사의 지급보증을 감안해 AA-등급으로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에 모든 물량이 미매각됐다. 

채권발행을 주관한 증권사 관계자는 "2012년까지만 해도 금리를 내리면서(채권 가격 상승) 발행했는데, 이번에는 KT ENS 법정관리 등의 여파로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BBB등급은 투자적격인데도 발행을 엄두도 못내는 것이 현재의 회사채 시장"이라며 "증권사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못되다 보니, 투자자들도 굳이 매수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평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회사채 순발행액은 지난 2009년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조원에 달하던 2009년 전체 회사채 순발행액은 4년 후인 2013년에는 1/3수준(8조9320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 9월 동양사태 이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만기도래액을 감안한 우량 회사채(AA등급 이상)의 순발행액은 월평균 6000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나, 저신용 기업은 월평균 1조3000억원의 순상환 기조로 돌아섰다.

등급별 회사채 순발행(2012.1~2014.3)<출처:KDB대우증권, CHECK Expert>

◆A등급 이하 회사채…지난해 '발행액<상환액'

연간 기준으로도 2012년 A등급 이하 회사채 순발행액은 8조1240억원이었지만 1년후인 2013년에는 발행량이 급감,  4조9840억원의 순상환을 나타냈다. 이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의 회사채 시장 진입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어렵다. 

지난 2012년 전체 회사채 발행 대비 BBB등급의 비중은 4.5%에 그쳤으며, 2013년에는 3.43%로 줄었다.  지난해 동부제철, 아주산업, 대선전기, 커머셜 오토 등 극히 제한적인 몇몇의 기업들만 BBB등급 발행에 성공했다. 반면 우량 기업인 AA 등급 이상 기업의 발행 비중은 꾸준히 70~80%대를 유지하고 있다.


등급별 회사채 발행 비중<출처:KDB대우증권, CHECK Expert>

유통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반적인 거래량이 지난해 말까지 위축됐으며 우량 등급과 비우량 등급간 양극화도 뚜렷했다.

특히 지난 9월 동양 사태가 일어난 이후 지난 12월까지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다만 우량등급 회사채의 거래 비중은 높아졌고 BBB급 이하 비우량등급 회사채의 거래는 점점 더 꺼리는 분위기다.

동양사태가 불거지기 이전인 재작년 3월만해도 우량등급인 AA등급 이상의 회사채 거래 비중은 67.9%였다. 1년 뒤인 올해 3월 현재에는 85%를 넘어섰다. 반면 BBB등급 이하 거래량은 전체의 1.34%에 그쳤다.

시중의 한 채권브로커는 "BBB등급 채권은 호가를 오버 100bp로 불러도 안나갈 정도"라며 "항공, 건설, 해운 회사채는 거래가 죽었고 게다가 신용정보 누출 등으로 여전채쪽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채 등급별 거래규모(2011~2014.2)<출처: 한국은행, 코스콤>


대우증권 정연홍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BBB급 회사채에 대한 기관들의 수요는 지난 2012년 웅진기업이 도산하면서 위축되기 시작했다"며 "설상가상 STX·동양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마지막 보루였던 개인들의 매수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A등급은 업체별로 시장에서 차별화 되고 있지만  건설·조선 같은 경기 민감업종은 차환발행에 대한 시장수요가 없어 다른 수단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하이일드채 호황…경기회복+기업 재무구조 개선

한편, 미국 하이일드채권 시장은 꾸준히 발행량과 유통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미국의 하이일드 채권 발행은 324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3440억달러 발행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75%정도로 매우 높은  편이다. 미국 경기의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며 기업의 부도율도 사상최저를 기록하고 있어 미국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는 지속적인 자금 수요가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이 자본시장의 고유기능인 기업 금융이 정상화돼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금융업이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정치권이 바라는 내수도 살아날 수 있다는 얘기다.

연세대학교 국제학 대학원 함준호 교수는 "우리 경제의 근본 문제중 하나는 금융과 실물 성장동력간 연계 약화"라며  "벤처, 혁신 중소기업에 대한 자본공급, M&A중개 등 자본시장의 IB기능이 활성화돼야 내수회복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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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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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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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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