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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11만3천달러 등락…옵션·기술지표 '약세 전환'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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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시장 "풋 수요 급증"…2년 만에 구조적 변화
GMMA 지표도 약세…기술적 하락 경고
온체인 데이터도 불안…수요 급감...11만 붕괴시 10만달러 가능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11만3,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기술적 지표들이 연이어 약세 전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긴장 국면에 빠졌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1일 오후 7시 40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39% 내린 11만3,404.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시총 2위인 이더리움과 솔라나, 도지 코인은 오르는 등 알트코인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08.21 koinwon@newspim.com

◆ 옵션시장 "풋 수요 급증"…2년 만에 구조적 변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옵션시장에서는 약세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거래소 데리빗(Deribit)에 따르면 비트코인 180일 만기 콜-풋 스큐(skew)가 마이너스(–)0.42로 떨어졌다. 이는 2023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이는 콜(매수)옵션보다 풋(매도)옵션 수요가 많다는 뜻으로, 중기적으로 하락 위험에 대비하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2년간 양(+)의 값을 유지하던 스큐가 음수로 전환된 것은 사실상 시장 기류의 '체제 전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옵션 인사이트의 임란 라카 창립자는 "BTC 장기 스큐가 풋 프리미엄으로 돌아선 것은 분명한 체제 전환 신호"라며 "최근 11만 달러 초반대에서 풋옵션 매수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1만 달러 초반까지 밀릴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GMMA 지표도 약세…기술적 하락 경고

호주 트레이더 다릴 구피가 고안한 GMMA(Guppy Multiple Moving Average) 지표에서도 경고 신호가 포착됐다. GMMA는 여러 기간의 이동평균선을 겹쳐 단기·장기 투자자의 매매 흐름을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다.

최근 비트코인 차트에서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단기 매수세가 힘을 잃고 장기 추세에 끌려가는 전형적인 약세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외환거래 중개사 Fx프로(FxPro)의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50일 이동평균선을 밑돈 것은 명백한 약세 신호"라며 "11만 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10만 달러까지 곧바로 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온체인 데이터도 불안…수요 급감

블록체인 상에서 일어나는 트랜잭션에 대한 기록을 나타내는 온체인 지표 역시 비관적 흐름을 보인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단기 보유자들이 1월 이후 처음으로 손실을 본 채 매도에 나서고 있으며, 7월 17만4,000BTC에 달했던 수요가 이달 들어서는 5만9,000BTC로 급감했다.

같은 시각 알트코인은 비교적 선방했다. 이더리움(ETH)은 1.47% 오른 4,2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일시 4,370달러를 돌파했고, 솔라나(SOL)와 도지코인(DOGE)도 1~2%가량 상승했다.

다만 코인데스크는 이를 '알트 시즌 도래'라기보다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선택적 흐름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전통 자산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나스닥은 0.67%, S&P500은 0.24% 하락했으며, UBS는 미 경제의 불확실성, 중앙은행 금 매입 확대, 미 달러화 약세 전망 등을 이유로 금 가격 전망치를 2026년 1분기 온스당 3,6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비트코인 강세가 "실질적 수요 증가가 아니라 달러화 약세에 따른 착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퀀트 트레이딩 기업인 프레스토 리서치는 "최근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는 실질적 가치 상승보다 달러 가치 하락을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쏠려 있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했지만, 발언 내용에 따라 '재료 소멸에 따른 매도(sell the news)'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난센의 니콜라이 손더가르드 애널리스트는 "파월이 예상대로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한다면 시장은 오히려 약보합에 머물 수 있다"며 "반대로 더 큰 폭의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다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반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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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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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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