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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10년 '강산 바꿨다'..서울시 천안구 탄생도

기사입력 : 2014년03월30일 12:55

최종수정 : 2014년03월31일 07:20

KTX 4월 1일 개통 10주년..국민 8번씩 탄 꼴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전에 사는 김상곤씨(46세)는 서울 종로에 있는 한 주간지 회사에 다닌다. 김씨는 지난 2004년부터 정기권을 이용해 KTX(한국형 고속철도)를 타고 서울로 출근하고 있다.
 
김상곤씨가 지난 10년간 KTX 요금으로 쓴 금액은 4700만원. 적지 않은 돈이지만 대전의 집을 팔아서 서울에서 전세도 얻기 어려운 여건과 교육환경 등을 고려하면 이사를 하거나 서울에 방을 얻어 주말부부를 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이익이라는 것이 김씨의 셈법이다.
 
김상곤씨는 “딸의 얼굴과 가족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것이 KTX가 지난 10년간 준 행복"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1일 개통 10년째를 맞은 KTX가 대한민국의 지도를 바꾸고 있다.
 
불과 40여분 만에 서울에서 충남 천안으로 도착하는 KTX로 인해 지역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천안은 이제 '서울시 천안구'로 불린다.
 
2004년 세계에서 5번째로 고속철도가 운행되면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맞게 됐다. 지역과 수도권을 단시간에 오갈 수 있게 되면서 국민 생활 패턴도 크게 바뀌었다.
 
KTX를 이용해 지방에서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해지고 당일 지역 관광이 활성화 됐다. 주말이면 부산 학생이 서울 학원에서 공부를 한다. 정부세종청사 시대를 맞아 서울과 세종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 것도 KTX 덕분이다.

지난 10년간 KTX 누적 이용객 수는 4억1400만명이다. 모든 국민이 8번 이상 이용한 꼴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개통 초기 7만2000명에서 2배 이상 증가한 15만명에 달한다.
 
총 운행거리는 2억4000만㎞다. 지구를 6000바퀴 달린 셈. 개통 초기 132회였던 하루 운행횟수는 232회로 100회 증가했다.
 
최다 이용구간은 서울~부산으로 KTX 전체 이용객의 13.7%(1일 2만명)에 달한다. 서울~동대구는 11.1%(1만6000명), 서울~대전은 7.8%(1만2000명) 비중을 차지했다.
 
KTX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대한민국의 관문 서울역이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7만5000명으로 개통 초기 2만2000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가장 비약적인 성장을 보인 역은 천안아산역과 광명역이었다. 천안아산역과 광명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개통 초기 각각 3900명, 5900명 수준에서 현재 1만6000명, 2만명으로 3~4배 이상 늘었다.
 
이용객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수송수입도 급증했다. 2004년 5512억원(8개월)으로 시작해 2007년 1조원(1조446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1조6054억원을 기록했다. KTX 수입은 코레일 전체 수입의 35.3%에 이른다.
  
KTX는 전국 생활권에 대변화를 일으켰다. 서울 출퇴근 지역을 충남 천안과 아산, 대전까지 확대한 것이다. 3월 기준 약 7000여명이 매일 KTX로 출퇴근 하고 있다.
   
주요 출퇴근 이용구간은 서울~천안아산이 23.8%로 가장 많았다. 이로 인해 '서울시 천안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어 서울~대전(11.3%), 대전~천안아산(10.5%), 광명~천안아산(8.3%), 서울~오송(8.2%), 광명~오송(3.6%)이 뒤따랐다.

한때 고장철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던 KTX-산천의 변화는 극적이다. 2010년 3월 영업 운행을 시작한 KTX-산천은 잦은 고장(1.376건/100만km)으로 불안했지만 지난해에는 0.195건으로 초기에 비해 7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2004년 86.7%에 불과했던 정시율도 2007년, 94.1%, 2009년 96.92%에 이어 현재 99.88%로 거의 완벽한 수준에 도달했다.
 
한국 KTX 기술은 프랑스에서 도입됐다. 하지만 지금은 독자적 기술을 확보한 세계적 고속철도 강국이다. 2010년부터 상용화 된 KTX-산천은 최고속도 352.4km/h에 이른다.
 
헤무(HEMU-430X)는 한국 고속철도 기술의 결정판이다. 지난 2012년에는 개발된 이 열차는 한국 최초의 동력분산식 열차로 최고속도 430km/h에 이른다. 실제 운영속도는 370km/h로 설계돼 해무가 상용화되면 전국을 1시간30분대로 연결할 수 있게 된다.
 
박춘수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원은 "고속철도 발전은 기계, 전자 등의 기술발전과 함께 승객들의 수준 높은 요구에 대응하면서 진보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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