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6주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보인 데 따라 하락 압박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상승 탄력을 과시했던 금 선물은 온스당 1300선이 위태로운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4월 인도분은 8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303.4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금 선물은 1300.90달러까지 밀리며 1300선을 위협했다. 하지만 지난 2월13일 이후 지켜진 1300선이 이날 무너지지는 않았다.
달러 상승으로 인해 금속 상품의 투자 매력이 꺾인 데다 다소 심리적인 영향이 거래에 맞물리면서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시트린 그룹의 조나단 시트린 대표는 “1개월 여만에 금 선물이 다시 1300달러 선 근처까지 밀린 데 따라 투자자들이 펀더멘털보다 심리적인 베팅에 나섰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연말까지 금값 상승이 이어질 것인지 여부에 대한 회의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금 수입이 대폭 늘어났고, 이는 앞으로 금 선물에 탄탄한 지지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월 중국의 금 수입은 112.3톤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중국이 이 같은 ‘사자’를 지속할 경우 올해 말까지 금값이 상승 추이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밖에 은 선물 5월 인도분이 20센트(1%) 떨어진 온스당 19.78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4월물이 14.40달러(1%) 내린 온스당 1406.5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6월물이 8.25달러(1.1%) 하락한 온스당 781.15달러에 마감했고, 전기동 5월 인도분이 4센트(1.3%) 내린 파운드당 2.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