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김치가 원조고 위생적임을 인식시켜야"
[뉴스핌=김성수 기자] 김치 종주국 한국의 위상이 쇠퇴하고 있다는 외국 언론의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각) 중국에서 역수출된 김치가 한국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의 입맛이 바뀌면서 한국 김치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순자 명인이 만든 다양한 김치들 [사진: 뉴시스] |
중국산 김치 수입이 늘면서 한국에선 2006년 이후 김치무역 적자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현재 적자 규모가 2800만달러로 증가했다.
젊은층 입맛이 서구화된 것도 김치 소비가 줄어드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외국인 음식문화 체험과 푸드 컨설팅 회사인 온고푸드커뮤니케이션즈 최지아 회장은 "어린이를 비롯한 젊은층 입맛이 변하면서 김치 소비량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와는 달리 세계 시장에서는 김치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전부터 김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트렌드 음식으로 자리잡았고, 지난해 포브스지에서는 10대 음식 트렌드로 선정됐다.
영국 대형 유통업체 테스코는 지난 연말 한국음식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영국인들에게 한국산 김치를 소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김치 수출 규모에서 한국이 중국과 경쟁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산 김치가 원조이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세계인들에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지아 회장은 "유럽 국가들이 자국을 치즈나 와인의 종주국으로 홍보하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김치의 종주국이며 위생적인 김치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