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21일 채권시장 금리가 상승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옐런 미 연준 의장 매파 발언으로 가격이 급락한 전날 기조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제한된 선물 매도 강도를 보이는 가운데 은행권의 손절로 추정되는 선물 매도로 약세폭이 소폭 확대됐다. 장초반부터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보인 가운데 중국 주식이 급등해 금리 상승 흐름에 힘이 실렸다.
시장참여자들은 전반적인 분위기가 국내와 미국시장이 금리가 크게 강해지기 어려운 상황으로 바뀌며 많이 밀릴 경우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움직임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는 10년물 기준 3.60%선까지 타진한 후 추가적인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전거래일보다 2.0bp 오른 2.885%로 최종고시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보다 1.5bp 상승한 3.175%, 10년물은 2.1bp 오른 3.561%를 기록했다.
20년물은 전거래일보다 2.0bp 오른 3.763%를 기록했고 30년물은 1.4bp 상승한 3.847%로 거래를 마쳤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거래일보다 0.4bp 오른 2.667%로 마감했다. 2년물은 전날보다 1.4bp 상승한 2.799%로 장을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2.6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6틱 하락한 105.68로 마감했다. 105.64~105.74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2797계약, 은행이 2750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선물이 4357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 종가대비 19틱 내린 112.02로 마감했다. 111.93~112.25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935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선물이 835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초반에는 미국장 결과를 반영한 가운데 어제의 저가매수 분위기를 좀 더 시도해보려는 듯했다"면서 "그러나 외인도 포지션을 좀 줄이는 모습이고, 코스피나 중국주식이 지준율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하면서 점심 직후부터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제 미국도 한국도 금리가 크게 강해지기는 어려운 쪽으로 바뀌면서 많이 밀리면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는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며 "길게 보면 저점이 점차 높아지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는 연내 동결될 것으로 예상돼 분할매수로 접근하는것이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매니저는 "은행 쪽이 꾸준히 물량을 담고 있다가 손절을 내놓은 것 같다"면서 "전반적으로 갈피를 잡기 쉽지 않은 상황인 가운데 다음 주는 10년물 기준 3.60%까지 트라이한 후 방향성을 타진하지 않을까 싶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