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회계연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목표
[뉴스핌=이에라 기자] "선진국 금융기관과 손을 잡거나 현지에서 조인트벤처(JV) 결성 등을 통해 해외 M&A(인수합병)도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사진)은 21일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한국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해외 M&A를 추진할 때 비용 요인 등을 감안해서라도 단독으로 나가기 보다 합작벤처(JV) 등을 활용하겠다"며 "어려운 시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 회계연도까지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이 되기 위해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와 IB(투자은행) 경쟁기반 강화, 신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일각에서 우리은행 인수후보로 한국금융지주를 거론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김 부회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금융지주는 2013회계연도말 연결기준 총자산이 21조2156억원, 자기자본 2조666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4월~12월) 당기순익은 585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은 3년째 당기순익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성과를 내는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지난해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 수탁고 업계 1위 규모에 올라섰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경우 주식형 시장에서 불과 9개월 만에 20%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벤처투자업계 1위 회사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13년 연속 흑자를 기록, 오는 4월 예성저축은행 인수가 완료되면 성장이 본 궤도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 출발의 각오와 자세로 더 큰 목표를 향해 매진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의 노력으로 국내 1위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으로 비상을 준비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회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된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은 "한국금융지주가 유능한 인재들로 구성되어 정도 경영, 화합하는 경영을 해나간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을 통해 한국금융지주 발전을 위해 제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