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CEO 장수 배경 "실적과 신뢰"
[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지난 수년간 글로벌 금융위기, 국내외 금융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모습으로 최고의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올해도 끊임 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겠습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7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각 계열사별로 핵심역량에 집중해 적극적으로 수익을 확대했고 운용지주 통합, 증권과 자산운용사간 지분 연계 강화 등 사업라인 재정비를 통해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며 "그 결과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실적 부진으로 고전했지만 한국금융지주와 계열사 모두 나름대로 차별화되고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지주는 2012회계연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2699억원, 237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은 186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당기순익은 1901억원으로 2년 연속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업계 최초로 중국본토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 또한 정부의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한국투자밸류운용은 대표펀드인 '밸류10년 주식1호'가 설정 이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3배 초과하며 운용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안정적인 성과에 계열사 사장들도 연임에 성공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7년 연임에 성공하며 최연소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장수 타이틀을 달았다.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도 7연임에 성공했고 박래신 한국밸류자산운용 사장 역시 일찌감치 연임을 확정지은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좋은 실적이 연임을 이끌어낸 것"이라며 "충분한 검증을 받고 CEO 자리에 오른 만큼 실적에 문제가 있거나 실수가 없으면 오래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