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 과도하지 않은 업종 주목해야
[뉴스핌=오수미 기자] 연초 이후 코스피가 부진을 보이면서 내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내수주들의 수익률 전망이 엇갈리면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는 3.53%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듯 코스피 전체 수익률은 부진한 반면 의료정밀·건설업·은행 등 상당수 내수 업종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내수주 중에서 올들어 지난주까지 의료정밀은 16.18%, 건설업은 5.13%, 은행은 7.47%가 상승했다. 반면 화학(-6.66%), 철강금속(-10.68%), 전기전자(-5.18%) 등 대표적인 수출주들이 하락하면서 코스피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강한 경기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증시의 탄력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모멘텀이 부족한 수출주보다는 내수주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내수주 안에서도 하락세를 보인 업종들이 있다. 유통업은 연초 후 5.5%가 하락하며 부진을 보였다. 보험업은 7.62%, 증권업은 3.7%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수익률과 성과 측면에서 엇갈린 결과가 나오는 가운데 내수주 랠리의 수혜를 받지 못한 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통과 증권업은 내수주 랠리 기간에도 수혜를 받지 못한 업종"이라며 "저PBR 측면에서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내수주 강세를 이끌고 있는 업종들이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지 않는 반면 PBR은 높아져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모멘텀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보이기 시작한 코스닥시장의 변동성도 종목 압축의 한 요인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부터 일간 고가, 저가의 변동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며 "평균수준을 상회해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변동성이 상승하면서 종목 슬림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이익추정치 변화 대비 주가 상승이 과도하지 않은 업종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미디어, 내구소비재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오수미 기자 (ohsum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