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수혜주 찾기에 분주했던 경제혁신 3년 계획 이슈가 '빛 좋은 개살구'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연초부터 이미 노출됐던 재료인터라 당장 증시 모멘텀이 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다만, 향후 세부적인 실천 방안에 따른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할 전망이다.
25일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초가 튼튼한 경제와 역동적인 혁신경제 그리고 내수·수출 균형경제의 3대 추진전략을 골자로 하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경제혁신 계획을 앞두고 종목별 수혜 여부를 따져가며 들떴지만, 기대가 컸던 탓인지 결과가 마뜩잖다.
그나마 내수 활성화 정책에 따라 그와 관련된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긴 했으나, 기대만큼의 상승세는 보여주지 못했다. 부동산 대책 기대감에 부풀었던 건설 관련주는 실망감에 오히려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업종지수는 전날보다 4.59포인트, 1.88% 올랐다. 음식료와 섬유의복, 통신 그리고 서비스업종 등도 1~2% 상승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건설업종은 0.43% 떨어지며 수혜주 대열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동안 재료 노출이 계속돼 왔다"며 "건설주 하락은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완화 기대가 컸는데, 막상 그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에 실망감이 인 탓"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의료 분야 헬스케어 관련주와 기초가 튼튼한 경제 파트에서 공공기관 개혁 관련주들도 별다른 정책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가 2.05% 하락, 차바이오앤은 보합으로 마감했으며, 한국가스공사가 0.15% 내린 데 반해 한국전력은 0.82% 올랐다.
정책 모멘텀이 기대에 미치진 못했지만,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는 조언이다.
장화탁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년 계획인데 하루이틀 보고 결정짓기엔 무리"라며 "향후 부처별 세부 실천 계획들을 살펴가며 수혜 예상 종목을 정확히 가려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