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분열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낮아졌다.
18일(현지시각) 영국 FTSE100 지수는 36.93포인트(0.56%) 상승한 6605.28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61.66포인트(0.67%) 오른 9242.55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41.30포인트(0.97%) 오른 4313.26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2.10포인트(0.64%) 상승한 327.93을 나타냈다.
이날 러시아의 MICEX 지수 역시 1.7% 상승했다. 서방의 강력한 비난에도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림자치공화국의 합병 조약에 서명했다.
맥쿼리의 대니얼 맥코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푸틴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다른 지역까지 넘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아직 러시아의 행보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ABN 암로의 프랑크 본시 트레이더도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당분간 증시의 거래는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목별로는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커다란 하락 압박에 시달렸던 은행주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BNP 파리바가 2% 가까이 상승했고, 인테사는 4%에 이르는 랠리를 연출했다. 산탄데르 은행 역시 1% 오름세를 나타냈다.
기업 인수합병(M&A) 호재로 상승 흐름을 지속했던 보다폰은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보다폰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분류한 데 따라 주가 하락 압박이 가해졌다.
스페인 케이블 업체인 오노 인수를 부채 감축 없이 진행할 경우 보다폰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피치는 경고했다.
이밖에 보험사 레솔루션이 흑자 전환에도 5% 급락했다. 설립자 클리브 코데리와 존 타이너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 ZEW가 발표한 3월 경기예측지수가 46.6으로 전월 55.7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52를 밑도는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