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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주민투표, 러시아 복귀 93% 찬성

기사입력 : 2014년03월17일 07:42

최종수정 : 2014년03월17일 08:14

美 백악관 강력 반발…투표결과 인정못해

[뉴스핌=노종빈 기자] 우크라이나 내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을 묻는 주민투표 결과 93%가 찬성했다.

크림정치사회연구소는 16일(현지시간) 실시된 주민투표의 출구조사 결과 크림 주민들의 93%가 러시아로의 귀속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공식 투표결과가 출구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림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이 80%로 지난 2012년 총선 때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높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해군 기지가 있는 세바스토폴의 투표율은 85%를 넘어섰다.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에서 16일(현지시간)러시아로의 귀속 주민투표가 끝난 뒤 귀속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이번 주민투표 종료로 인구 200만명인 크림자치공화국 지위에 대한 의사 확인 절차는 사실상 끝났다.

지난 1992년 크림공화국 의회는 소연방 붕괴후 독립한 우크라이나로부터 재차분리독립한다는 내용의 개헌안을 채택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우크라이나의 크림 분리독립 거부로 인해 자치권을 부여받는 선에서 타협한 바 있다.

크림공화국이 러시아 연방에 복귀하려면 러시아 하원의 심의와 상원 승인, 대통령 서명 등의 절차가 남아 있으며 러시아 측 입장에 따라 빠르면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크림 주민투표 무효' 결의안을 표결에 올렸으나 채택이 무산됐다.

5대 상임이사국 가운데 러시아는 거부권을 행사했고 중국은 기권했다.

러시아는 크림 주민투표가 국제법을 준수한 합법적인 절차라는 입장을 지속했다.

반면 미국과 한국 등 나머지 13개 이사국은 찬성표를 던졌다.

미국 백악관은 "국제사회는 폭력의 위협 아래 실시된 주민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행동은 위험하고 불안정을 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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