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수미 기자] 동양증권은 중국 수출이 당분간 부진하겠지만 경착륙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11일 "중국 수출 부진의 중심에는 지난해 홍콩으로의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 효과가 있다"며 "중국 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회복되는 양상이기 때문에 경착륙 여지는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2월 수출은 전년대비 18.1% 하락, 전망치(7.5%)와 1월 수치(10.6%)를 크게 하회했다.
홍콩의 경우 지난해 환차익을 노린 투기성 자금으로 수출이 급증해 기저효과가 나타났으며 미국은 한파로 인한 제조업 부진이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민 연구원은 "기저효과에 따른 홍콩으로의 수출 급감은 4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해 3월 중국의 대 홍콩 수출 증가율은 2012년 대비 92.9%에 육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착륙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한파의 영향에서 벗아나고 있다"며 "중국 수출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유럽 경기 회복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경제지표 부진이 지속될 경우 중국 정부가 부양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며 "위안화 약세도 중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오수미 기자 (ohsum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