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구리값이 가파르게 하락한 데 반해 금값이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4월 인도분은 3.3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341.4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전기동 5월 인도분은 5.1센트(1.7%) 하락한 파운드당 3.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중국 수출이 예상밖으로 18.1% 급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 둔화 및 수입 위축에 대한 전망이 번졌다.
알파리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이날 공격적인 구리 매도는 투자자들이 중국 성장 둔화에 대해 우려하공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지난달 중국 수출 지표가 일정 부분 왜곡됐을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투자자들은 경계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기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구리 가격이 당분간 내림세를 지속, 지난해 6월 저점을 뚫고 내려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수급 상황을 감안할 때 일정 부분 낙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샤프 픽슬리는 겨울철 혹한과 가뭄,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맞물리면서 금속 상품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앞으로 금의 투자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 백금 4월물이 6.4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477.20달러에 마감했고, 팔라듐 6월물이 4.95달러(0.6%) 떨어진 온스당 776.85달러를 나타냈다. 은 5월 인도분은 1.8센트(0.1%) 소폭 하락한 온스당 20.91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