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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황창규 회장…KT, 보안 ‘치부’ 드러나

기사입력 : 2014년03월07일 15:00

최종수정 : 2014년03월07일 15:07

-피해 보상 “홈페이지 통해 사과했다”

[뉴스핌=김기락 기자]황창규 KT 회장이 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한 가운데 이번 유출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혀 허술한 보안 시스템의 치부가 또 다시 드러났다.

2012년 벌어진 해킹 후에도 보안 시스템을 100% 구축하지 못해서다. 구축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뚜렷한 대책 역시 현재로선 없다.

◆황창규 회장, 보안 시스템 원점에서 시작할 것
황 회장은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열린 브리핑 자리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사과하고, “보안시스템에 대해 모든 자원을 동원해 빠른 시간 안에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잘못된 투자와 정책을 바로잡는 것은 물론이고, 조속한 원인 규명을 통해 관계자들은 엄중 문책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찰은 KT 홈페이지를 해킹,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휴대폰 개통·판매 영업에 사용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전문해커 김모(29)씨와 정모(38)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이들과 공모한 텔레마케팅 업체 대표 박모(37)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모씨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휴대폰 대리점에 판매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황 회장은 이와 관련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통되지 않도록 관련 부처와 협력해 최우선적으로 조치하겠다”며 “금번 유출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문제점, 개선 대책에 대해서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다시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2012년 해킹 후...보안 시스템, 구축中
KT는 지난 2012년 870만명,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1200만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전문해커로부터 털렸다. 그럼에도 불구, KT는 정보 유출 사실을 모르다가 경찰 수사를 통해 알게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철 KT 부사장(IT 부문장) “(고객정보 유출) 사실을 사전에 파악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를 통해서야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이를 알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KT는 2012년 해킹 당시, 보안 시스템 마련 및 강화를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100% 구축한 것은 아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진척이 잘 안됐다”며 “이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객 피해 보상에 대해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과했다. 원인 파악 이후 대책이 마련되면 별도의 기회를 갖고 설명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KT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민·관 합동조사단을 파견, 현장 조사에 나섰다. 방통위는 KT에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과 유출 시점 및 경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이용자 조치방법, 상담을 접수 받는 부서와 연락처를 우편과 이메일로 통지토록 했다. 

*사진 : 황창규 KT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고객정보 유출 브리핑에서 대국민 사과 후 기자실을 나서고 있다<김학선 사진기자>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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