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올해 하반기 중국 상하이자유무역지대(FTZ)에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순금거래소가 문을 열 예정이라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4일 보도했다.
상하이 황금거래소 |
상하이FTZ 내에 설립될 국제순금거래소는 속칭 '순금 국제판(國際板)'으로 불리고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순금 현물 거래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 순금 거래는 미국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진행된다. 중국은 상하이 국제순금거래소가 세계 순금 시장에서 중국 시장의 입지와 가격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쉬 이사장은 "중국은 인도와 함께 세계 최대 순금 수요국이지만, 중국은 줄곧 런던과 뉴욕 등 순금 시장의 배후시장에 불과했다"며 "중국이 세계 금은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 상황에서, 위안화로 거래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순금시장은 중국의 발언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국제순금거래소 설립 소식이 전해진 후 외국계 은행·기업과 펀드 등 해외자본의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해외 기관의 상하이 국제순금거래소 이용을 원칙적으로 허용할 방침이지만, 거래제한 등 규제를 통해 핫머니의 통로로 이용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예정이다.
중국 순금협회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순금 소비량은 전년 대비 41.36%가 늘어난 1176t에 달했다. 지난해 중국의 순금 생산량도 428t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연속 7년 세계 최대 순금 생산국의 지위를 이어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