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주 최대 영화 및 엔터 종목인 화이는 최근 2013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0억1300만위안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5.20% 증가한 수준이다. 또 순익은 6억6700억위안에 달해 전년에 비해 무려 172.74% 증가했다.
화이는 지난해 영화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쓰런딩즈’ 등 연초부터 영화 3편이 모두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며 박스오피스 30억위안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고수익을 낼 수 있었던 최고의 일등공신은 모바일게임업체 청취커지다.
지난 2010년 화이는 1억4800만위안에 청취커지 주식 2574만주를 매입해 2대 주주가 됐다. 주당 가격은5.77위안. 2012년 청취커지가 창업판에 상장하면서 화이슝디가 보유한 주식의 액면가는 5억8800만위안에 달해 4억위안의 수익을 얻게됐다.
지난해 5월 청취커지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 화이는 지분 매각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한해 청취커지 지분을 팔아 화이가 챙긴 수익은 3억4000만위안. 화이의 지난 한해 전체 수익의 절반이다.
청취커지는 2013년초 주당 가격이 20위안 가량이었으나, 지금은 140위안으로 올라 약 600% 증가했다. 한때 최고 166위안까지 오른 적도 있다.
화이가 가진 청취커지의 나머지 지분을 현 주가로 계산하면 22억2000만위안 가량이다. 1억4800위안의 투자금을 제하면 화이흉디의 수익은 이미 30억달러에 달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화이의 앞날이 완전히 장밋빛 만은 아니다. 영화 및 엔터분야 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왕중레이(王中磊) 화이 회장은 최근 회사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부터 내년까지 화이는 큰 도전에 직면해있다. 엔터 산업이 상업화되면서 화이는 높은 수준의 영화를 만들고 흥행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영화시장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영화 흥행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춘제(설)와 발렌타인데이가 이어지면서 1, 2월 박스오피스는 50억위안에 달했다. 이미 중국 영화사상 최고의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업계인사들은 영화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은 스크린 수가 늘어나면서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3년 전국 주요 극장의 스크린이 1923개에 달했으나 2013년말 1만8000개로 늘었다. 이는 미국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박스오피스가 300억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2년 전국의 박스오피스는 170억7300만이었다.
1994년 설립된 화이는 왕중쥔 왕중레이 형제가 공동 설립했다. 1998년 유명 감독인 펑샤오강의 ‘메이완메이랴오’, 장원(姜文) 감독의‘구이쯔라이러’ 등에 투자하면서 정식으로 영화판에 발을 들여 놓았고 드라마, 연예인 매니지먼트, 음반, 예능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리빙빙, 야오천, 쑤유펑 등 중화권의 많은 빅스타들이 대거 화이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