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강화, 미래 먹거리 찾기 주력
[뉴스핌=김홍군ㆍ김기락ㆍ정탁윤ㆍ강필성ㆍ김지나ㆍ우동환ㆍ송주오 기자]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전세계적인 경기불황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내실경영을 통한 위기극복에 나서고 있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몸집을 키우기 보다는 기존 사업의 내실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기술 및 제품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실적악화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들은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하기로 했다.

◇미래 먹거리를 찾아라
삼성그룹은 ‘스마트폰’ 사업에 이어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갈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은 2020년까지 5대 신수종 사업(바이오제약ㆍ의료기기ㆍLEDㆍ자동차용전지ㆍ태양전지)에 23조3000억원을 투자, 5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이다.
바이오사업의 경우 2011년 바이오의약품 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를 설립, 제품개발 및 임상, 인허가, 제조ㆍ판매 역량을 모두 갖췄다. 현재는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6종에 대한 개발과 2종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세계적 제약사인 BMSㆍ로슈와 바이오의약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글로벌 론칭에 대비해 머크ㆍ바이오젠 아이덱과 각각 글로벌 마케팅 협력 계약을 맺었다. 올 2월에는 머크와 당뇨치료제 공동 개발 및 상품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본 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2차 전지분야에서는 BMW,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USABC)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 자동차용 전지도 개발 중이다.
태양광 사업에서는 향후 박막제 제품의 비중이 늘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해 박막계 R&D(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경영방침을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성장 기반 강화'로 정하고, 글로벌 관리체계 정립 및 조직 혁신, 중장기 성장 전략 체계화, 혁신기술 투자 확대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 기여, 제철ㆍ건설분야 신성장 동력 확보, 협력사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차량의 연비와 안전 성능을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 그린카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 같은 혁신기술 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ㆍ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786만대로 정했다. 지난해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올해에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신형 쏘나타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지속한다는 목표이다.
LG그룹은 꾸준한 R&D 투자를 통해 쌓아온 기술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전자와 화학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 고객이 선택하고 시장에서 인정받는 선도 상품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차세대성장 엔진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본격적으로 열릴 UHD와 초대형 TV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는 한편, IPS와 FPR 등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는 올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한다. 이를 위해 전사 조직 모든 업무의 시작을 수익성 분석에서부터 시작하고, D램의 2y나노와 낸드플래시 10나노급 솔루션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그룹은 규모 확대를 올해의 승부수로 삼았다. 오는 5월에는 오랜 숙원이었던 롯데월드타워의 저층부에 명품관인 에비뉴엘을 입점이 예정돼 있다. 롯데월드타워의 본격화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김해의 롯데워터파크 등 포함해 모두 8개의 점포를 새로 열고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센터 완공도 예정돼 있다.
신세계그룹의 올해 키워드는 사업다각화다. 먼저 올해 신규 진출 사업인 편의점 사업의 본격화가 예정 돼 있다. 지난달 초 편의점 ‘위드미’를 인수하면서 편의점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것. 기존 편의점 4개사가 시장 대부분을 잠식한 상황에서 새로운 가맹모델을 선보여야 된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을 한 몸에 모으고 있다.
에쓰오일 역시 신규 시설투자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내실이 우선..밥그릇부터 챙겨라
새로운 수장을 맞는 포스코는 올해 전략 방향의 핵심을 철강 본원의 경쟁력 강화에 맞추고 있다. 그동안 각종 M&A와 해외진출 등으로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서 경기침체를 맞아 수익성이 떨어진 포스코는 기술과 마케팅의 융합을 통한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와 고유기술 개발을 통해 철강업계 전체가 처해있는 수익 한계 구조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판매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늘려 수익성을 확대해 경쟁사와 5%포인트 이상의 수익격차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한화는 중장기적으로 경기전망이 불확실함에 따라 사업 내실화 및 각 사업별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룹 차원의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올해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한화는 태양광 전지의 기초원료인 폴리실리콘 생산부터 셀과 잉곳, 웨이퍼, 모듈, 발전시스템 등 태양광사업 전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침체에 빠졌던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부터 업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두산 역시 제품과 기술 등에서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층 더 힘을 쏟는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법..재무구조 개선에 올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적부진으로 유동성이 악화된 기업들은 재무구조 개선에 올인한다.
동부그룹은 향후 3~4년간은 세계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간 경쟁이 날로 격화돼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내실을 강화하는데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한 현대그룹은 올해 각 계열사별로 생존역량 확보를 위한 내실경영에 집중하는 한편,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및 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간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 경영환경 변화에 강한 체질을 갖추고 수익성 회복, 성장기반 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