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2050만원 수준으로 주변 단지와 비슷..분담금 높아질수도
[뉴스핌=이동훈 기자] 올 상반기 재건축 분양단지 중 최대어로 꼽히는 강동구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고덕시영).
내달 일반분양을 앞두고 투자자들 뿐 아니라 실요자들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속해 있지만 강남권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고 교통시설 호재도 있어서다.
지난 1984년 입주한 이 단지는 최고 5층, 43개동, 2500가구에서 최고 35층, 51개동, 총 3658가구로 탈바꿈한다. 전용 면적은 59~192㎡로 구성되며 1114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강동구 '고덕시영' 재건축 현장 모습 |
◆강동구 고덕동 역세권 입지
이 단지의 특징은 교통 여건이 뛰어다는 것이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까지 걸어서 5~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지하철 인접 여부는 교통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뿐 아니라 향후 시세 상승을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다.
단지 근처엔 서울 명덕·묘곡 초등학교, 명일중학교, 배재중고교, 한영외고 등 학교시설이 많아 자녀를 키우는 학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고덕산을 뒷동산처럼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 대학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조성돼 있다. 도심 간 이동이 가능한 서울외곽순환도로, 올림픽대로 등도 차로 10분이면 접근 할 수 있다.
또한 지하철 9호선 4단계 구간에 고덕역이 포함돼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개통 시기는 미정이지만 9호선 환승역이 들어서면 강남 및 여의도 이동이 더욱 수월해진다. 이에 따라 이주 수요가 대거 유입되면 주택 거래량이 크게 늘어날 공산이 크다. 실제 지하철 9호선은 '골든라인'으로 불리며 마곡지구 등 저평가 지역의 시세를 끌어올리는 역활을 했다.
◆초대형 '랜드마크'로 부상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재건축 이후 강동구 ‘랜드마크’로 거듭난다. 이 지역 최대 규모인 암사동 롯데캐슬 퍼스트(3226가구)보다 400여가구 많은 초대형 단지이기 때문이다. 또 고덕동에 신규 재건축 분양이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일 정도로 새 아파트가 귀한 몸이다.
일반 분양가는 3.3㎡당 2050만원 수준에 책정될 전망이다. 전용 84㎡의 경우 총 분양가는 6억5000만~6억8000만원 수준이다. 전용 97㎡는 8억원 안팎이다.
이는 주변 아파트와 비슷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단지와 100m 떨어진 ‘고덕아이파크’는 전용 84㎡가 6억4000만~6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고덕동 재건축 추진단지인 ‘주공5단지’는 전용 84㎡가 6억원 선이다.
고덕시영 및 주변 단지 시세 |
◆조합원 입주권, 시세차익 8000만원 기대
고덕 주공아파트에 관심이 있다면 조합원 입주권을 매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용 34㎡ 시세는 3억3000만원이다. 여기에 84㎡로 입주하기 위해선 조합원 분담금으로 2억5000만원이 들어간다. 전용 84㎡에 입주하기 위해선 총 5억7000만~5억8000만 정도가 필요한 것. 현재 입주권을 매입하면 일반분양보다 투자금액을 소폭 줄일 수 있다.
또한 이주비용이 이미 지급돼 초기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전용 34㎡ 소유자에게 지급된 이주비 2억원을 감안하면 초기 매입비용은 1억원을 조금 웃돈다. 일반분양과 달리 원하는 동과 층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조합원 물량은 대부분 통풍이 우수한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주택경기 반등세 미지근..강남 재건축 열기와 구분될듯
다만 미분양이 발생하거나 일반분양가가 예상보다 낮아질 경우 조합원 분담금이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도급 사업장으로 개발에 따른 수익과 손해가 모두 조합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단지 인근 P공인중개소 사장은 “현재 조합원 분담금은 일반분양가가 3.3㎡당 1900만원일 경우이고 이보다 더 낮아질 경우 분담금이 올라가는 구조”라며 “주택경기가 완전히 회복세에 진입하지 못해 거래량이 많지 않지만 일반분양을 앞두고 매도호가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대형 재건축 단지 중 가락시영과 함께 올해 주목해 볼만한 단지”라며 “하지만 이 지역의 거래량이 많지 않아 강남 재건축 단지처럼 청약 경쟁률이 높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