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위 중형단지로 관심 높아..분양 지연으로 분담금 늘어날 수도
[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경기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강남 재건축 단지가 올해 첫 분양에 나선다. 대형 단지는 아니지만 역세권에 위치한 데다 주변에 신축 단지가 부족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은 일반분양이 적고 시세 변동에 따라 분양가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조합원 입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합원 입주권은 일반 분양보다 층과 향이 좋은 매물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GS건설이 짓는 '역삼자이' 재건축 단지 공사 현장 |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역삼동 개나리6차를 재건축 한 ‘역삼자이’와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논현경복’가 내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아파트의 일반분양이 총 142가구에 불과하다 보니 조합원 입주권의 시세가 오름세다. 재건축 훈풍이 이어지면 최대 1억원 정도 차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역삼자이는 전용 79㎡의 조합원 입주권이 7억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주택 소유자가 전용 84㎡ 입주를 신청하면 분담금이 2억원 정도다. 재건축 후 전용 84㎡에 살기 위해선 총 9억~9억3000만원 정도 초기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인근 ‘개나리래미안’, ‘개나리푸르지오’의 비슷한 면적의 가격(9억5000만~10억원)을 감안하면 5000만~7000만원 차익이 가능한 셈이다.
일반 분양과 비교하면 실익이 더 커진다. 주변 시세를 고려해 3.3㎡당 3300만원에 공급되면 전용 84㎡의 분양가는 11억원 수준이 된다.
이 단지는 GS건설이 짓는다. 최고 31층, 3개동, 전용면적 59~114㎡, 408가구로 재건축된다. 일반 분양은 86가구다. 오는 2016년 상반기 입주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선릉역이 걸이서 10분 거리다. 강남 중심에 위치해 각종 편의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도성초, 역삼중, 진선여중·여고도 걸어서 다닐 수 있다.
단지 인근 래미안 공인중개소 사장은 “강남의 중심 상권에 위치한 데다 대기수요가 많아 분양 이후 가격 상승에 탄력이 기대된다”며 “다만 분양시기가 지체되면서 조합원이 부담하는 분담금 규모가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논현경복은 전용 128㎡의 조합원 입주권이 9억~9억1000만원 수준이다. 추가 분담금은 3억~3억30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 실투자금은 총 12억~12억4000만원이다. 일반 분양가격을 3.3㎡당 3200만원으로 가정하면 시세가 13억원 수준. 이 경우 6000만원 정도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최고 30층, 4개동, 전용면적 84~113㎡, 368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은 56가구이며 오는 12월 입주 예정이다. 분당선과 서울지하철 9호선 환승역인 선정릉역(개통예정)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이들 단지는 올 상반기 유망 재건축 단지인 데다 일반물량이 적어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며 “강남 재건축 단지의 시세가 오름세를 타고 있어 강남 입성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은 조합원 분양권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