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독식 우려…FCC, 유료TV 시장 독과점 여부 조사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최대 케이블업체 컴캐스트가 업계 2위인 타임워너케이블(이하 TWC)을 인수하기로 합의해 시장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컴캐스트는 지난 2011년 NBC유니버설 인수에 나서면서 콘텐츠와 전송망을 모두 소유한 거대 미디어 기업으로 부상했다.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TWC를 450억달러에 전액 주식 형태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업계 4위인 차터커뮤니케이션스가 주당 132.5달러의 인수 조건을 제시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컴캐스트가 주당 160달러를 제시하면서 TWC를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컴캐스트의 TWC 인수가격은 주당 159달러에 책정됐다.
컴캐스트의 케이블 업계 시장 점유율은 이번 TWC 인수로 3/4 수준으로 불어날 예정이다.
업계 1위와 2위의 대형 합병이 예정된 만큼 시장 독식을 견제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이 합병안을 꼼꼼하게 따져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컴캐스트는 유료TV 시장 점유율을 30% 밑으로 유지하기 위해 300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정리하고 차터커뮤니케이션스 측으로 넘길 생각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수 합의안은 전액 주식 거래인 만큼 컴캐스트와 TWC 양측 주주들의 승인을 거쳐 마무리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