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및 헬스케어분야 진출 확대도 관심"
[뉴스핌=주명호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육군에 스마트폰 공급 계약을 따내면서 블랙베리가 선점했던 미국 군납시장의 판도도 변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美육군에 공급될 삼성 갤럭시 노트Ⅱ. [사진 : AP/뉴시스]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각) 삼성의 공급 계약을 보도하면서 이번 계약에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했다.
계약 물량이 7000대에 불과하지만 이후 추가 발주를 통해 공급량이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블랙베리가 앞서 진입했던 군납시장을 삼성이 새롭게 치고 들어오면서 비중을 넓히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지난달 20일 블랙베리는 미국 국방부의 보안 기준을 통과하면서 8만여 대에 달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미 국방부 운영시스템 단말기의 98%에 이르는 수준이다.
WSJ는 이번 계약은 삼성 휴대폰이 다른 산업분야로 진출할 가능성도 넓혀줬다고 진단했다.
삼성 스마트폰이 탑재될 미육군 '네트워리어시스템'은 야전에서 전투에 필요한 모든 그라운드 정보를 교신할 수 있으며 떨어진 아군끼리 보안성이 유지된 상태에서 교신을 가능케 한다.
이는 곧 삼성 휴대폰이 민감한 환경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검증해준 셈이다.
보안 등 규제가 강한 금융 및 헬스케어분야에서 특히 삼성 휴대폰 도입 검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WSJ는 이런 점도 삼성의 전체 판매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인 이번 계약이 의미를 가지는 이유로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