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6일 채권시장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채 약세에 동조하며 출발한 이날 채권시장은 장초반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 시현에 약세 압력이 지속됐다. 그러나 오늘 밤 ECB 이슈와 주말 비농업고용지표 이벤트를 앞둬 관망세가 짙어졌고 약세폭 또한 제한됐다.
코스피는 마감까지 오름세를 유지했다. 환율은 장 후반 1.1원 오른 1079.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채권 시장도 은행이 조금씩 매수폭을 늘리는 가운데 막판 상승 반전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장후반 움직임에 대해 최근 조정이 있었으니 다시 되돌림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조금만 밀려도 사자는 심리가 시장에 형성된 것 같다는 판단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전거래일보다 0.5bp 하락한 2.850%으로 최종고시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보다 0.4bp 내린 3.180%, 10년물은 0.3bp 하락한 3.543%를 기록했다.
20년물은 전날보다 0.7bp 하락한 3.773%를 기록했고 30년물은 1.0bp 내린 3.874%로 거래를 마쳤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날보다 0.2bp 하락한 2.649%로 마감했다. 2년물은 전날보다 0.4bp 내린 2.777%로 장을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2.6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2틱 상승한 105.87로 마감했다. 105.78~105.87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3279계약, 증권·선물이 1044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이 5535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 종가대비 5틱 오른 112.14로 마감했다. 111.83~112.14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679계약,은행이 1056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선물이 1802계약을 순매수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금리가 저가 인식이 강해서 밀린 가운데 장 막판 오르면서 마감했다"며 "시장에 유동성은 많아 보이고, 오늘 장중에 산금채 3년짜리가 민평금리대비 2bp 낮은 수준으로 발행된 것이 특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초반 선물이 많이 밀리긴 했는데 확 밀리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약하게 사자 분위기 도는 가운데 템플턴이 오늘도 사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장내에 돌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장 막판 선물 가격이 오른 것은 특정 재료때문인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이틀 연속 해외시장이 안정되며 약간 조정 받았으니 다시 한번 되돌림이 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는 세력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예상치도 좀 낮고 지표가 안좋게 나올 수도 있는 가운데, 어제 ADP고용보고서 보면 금요일 비농업신규고용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많이 조정받을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신규매도보다는 밀리면 사거나, 매도 물량 커버하는 힘이 더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다른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선물에서 주초반에 형성된 종가가 최근 들어 좀 높은 수준"이라며 "상승했던 모습을 보여주니까 아무래도 최근에 포지션이 가벼운 기관들 입장에서는 더 강해지는게 불안할테니 조금만 밀려줘도 사자는 심리가 형성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주초반에 형성된 높은 수준의 종가마감이 매수의 촉매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