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입장도 함께 유지해야…군사훈련 취소는 안돼
[뉴스핌=주명호 기자] 최근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수락에 대해 한국과 미국 모두 적극적인 협상의지를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각)자 사설 '희미한 빛 보이는 북한(A Tiny Glimmer From North Korea)'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공개적이고 적극적인 반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YT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상봉 시기에 대해 명확히 정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왔다는 회의적 시각이 있지만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되면 양국 사이의 긴장관계를 줄이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한과의 관계개선을 언급했지만 한국은 핵문제와 연관성이 떨어진 공허한 말이라고 묵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비록 북한의 이산상봉 제안이 일시적인 행동으로 보이더라도 협력 진전 가능성을 위해서는 공개적 반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NYT는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과제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확고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북한의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 요구를 받아들이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