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 6주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 주가 하락 압박을 가했다. 장중 증시는 상승 반전을 시도했으나 탄력을 회복하지 못한 채 미끄러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가 44.78포인트(0.69%) 떨어진 6465.66에 거래됐고, 독일 DAX30 지수가 119.96포인트(1.29%) 폭락한 9186.52를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57.97포인트(1.39%) 떨어진 4107.75에 마감했고, 스톡스 600 지수가 4.31포인트(1.34%) 떨어진 318.21에 거래됐다.
이머징마켓의 혼란이 여전한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특히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기 부진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JP 모간은 중국의 GDP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때 전세계 성장률이 0.35%포인트 위축되는 결과를 빚을 것으로 판단했다.
JP 모간은 투자자들 사이에 중국의 경착륙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의 저성장 리스크를 정확히 가늠하는 일이 쉽지 않은 만큼 투자심리 추이에 주가가 휘둘리는 양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투자가들 사이에 유로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식지 않은 모습이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호워드 아처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유로존 경제가 점진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일며 “고강도 긴축이 한결 완화됐고, 통화정책은 여전히 부양에 무게를 두고 있어 유로존 경기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의 제조업 경기가 1월 확장 기조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표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종목별로는 금광 업체인 랜드골드 리소시스가 5% 이상 뛰었다. 안전자산 매수 심리가 확산되면서 금값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은 데다 2013년 생산량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하게 상승했다.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 홀딩스 역시 6% 이상 랠리를 펼쳤다.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슈퍼마켓 체인인 콜루이트는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린 데 따라 10% 가까이 폭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