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등 유로존 1월 제조업 PMI 수십개월래 최고…그리스 '09년 8월 이후 첫 ‘확장’
[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의 제조업이 올 초부터 강력한 출발을 보였다.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 평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수십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섰고, 부채위기 문제 지역인 주변국 역시 강력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3일 마르키트는 지난 1월 유로존의 제조업 PMI가 54.0으로 2011년 5월 이후 가장 빠른 확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기록인 52.7과 1월 전문가 예상치이자 잠정치인 53.9를 모두 상회하는 결과다.
유로존 제조업 회복세를 견인한 것은 독일로, 독일의 PMI는 같은 달 56.5로 32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12월의 54.3보다 2.2포인트가 높은 수준으로, 잠정치이자 예상치인 56.3 역시 웃돌았다. 이로써 독일은 7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채위기 중심인 남유럽 국가들의 제조업 회복세 역시 눈에 띈다고 강조했다.
그 중에서도 그리스의 1월 제조업 PMI는 51.2로 200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세를 시사하는 50선을 넘겼다.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윌리엄슨 역시 “이번 제조업 PMI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 주변국 제조업까지 살아났다는 점”이라며 “그리스가 2009년 8월 이후 첫 확장세를 보인 것은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국들이 성장세로 회복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유로존 2위 국가인 프랑스의 제조업 PMI는 49.3으로 직전월 기록인 47.0과 전망치이자 잠정치인 48.8은 상회했지만 여전히 50을 밑돌며 위축세를 시사했다.
영국 역시 제조업 경기 확장세는 기대 이하였다. 영국의 1월 제조업 PMI는 56.7로 잠정치 57.3보다 후퇴했다. 12월의 57.2와 전문가 예상치 57.0 역시 모두 하회하는 결과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