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 결과가 발표되기 전 거래를 마친 금 선물이 상승했다.
터키와 남아공의 금리인상이 투자심리를 회복시키지 못한 데다 주가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11.40달러(0.9%) 상승한 온스당 1262.20달러에 거래됐다. 4월물 역시 0.9% 오른 온스당 1262.20달러를 나타냈다.
터키와 남아공의 중앙은행이 전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통화가치 급락에 제동을 걸지 못하자 투자심리가 다시 급랭, 안전자산 매수가 늘어났다.
여기에 유럽과 뉴욕증시가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내면서 금값 상승에 힘을 실었다.
7:00‘s 리포트의 타일러 리치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오른 것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른바 ’공포 트레이딩‘에 힘입은 것”이라며 “터키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이후 리라화 상승이 반나절도 지속되지 못한 데 따라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리도 아이슬 어드바이저스의 제이슨 로트만 대표는 “금은 불안정한 통화에 대한 안전자산”이라며 “이머징마켓의 혼란으로 인해 금이 투자 매력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회의를 갖고 월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을 실시했다. 투자자들은 이머징마켓의 자산 급락이 연준의 정책 결정에 변수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금속 상품은 대부분 혼조 양상을 보였다. 팔라듐 4월물이 1.30달러(0.1%) 소폭 하락한 온스당 1408.1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3월물이 5.35달러(0.8%) 떨어진 온스당 711.15달러에 마감했다.
은 선물 3월 인도분이 5센트(0.3%) 떨어진 온스당 19.55달러를 나타냈고, 전기동 3월물이 1센트(0.4%) 내린 파운드당 3.24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