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사상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의 근원지는 코리아크렛딧뷰(KCB)다. 이 회사는 은행, 신용카드사, 보험사 등 금융 회사로부터 개인 거래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가공해 50여 리스크관리를 제공하는 '개인 정보 보호' 회사다.
KCB는 지난 2005년 5월 설립됐으며 자본금은 500억원이다. 앞서 2002년 발생된 카드대란이 이 회사의 설립 배경이 됐다. 국내 19개 대형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설립, 150여개 국내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회원사로 참여해왔다.
이 회사 직원 박 모 씨는 KB국민카드 고객 5300만명, NH농협카드 고객 2500만명, 롯데카드 고객 2600만명 등 1억400만명의 인적사항을 빼돌려 일부를 팔아넘겼다.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치부를 드러낸 만큼, 개인의 문제를 넘어 KCB의 허술한 정보 관리 시스템이 개인정보 대란을 일으켰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KCB는 20일 김상득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 전원이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하기로 했다.
KCB 측은 “김상득 대표이사도 사의를 표명했다”며 “긴급 이사회 등 관련 절차에 따라 거취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