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고객정보 유출 사태 관련 긴급대책 회의 열어
[뉴스핌=노희준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19일 고객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고객 입장에서 있는 그대로 말씀을 드리고 그에 기반해 대책을 세워라"라고 주문했다.
임 회장은 이날 오전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긴급 대책 회의를 주재하면서 "사안이 심각하다고 해서 유불리를 따져 감추려고 하지 말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KB금융 관계자가 이날 전했다.
KB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 등 계열사 대표와 IT담당 임원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고객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에 나섰다.
임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순방을 수행하고 귀국하자마자 긴급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사안이 심각하다 보니 굉장히 분위기가 무거웠고 회장님이 이같이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가 보유중인 계열사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를 받게 된 KB국민은행도 무거운 분위기 속에 사태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사안이 위중한 사항이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금융감독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국민카드에서 국민은행 고객의 개인정보도 다수 유출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