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렌버그 "삼성, 앞으로 1년~1년 반 위태로운 상황"
[뉴스핌=권지언 기자] 애플의 아이폰과 중국의 저가폰 공략에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더 추락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 글로벌 투자은행 베렌버그 소속 애널리스트 아드난 아마드의 삼성전자 평가를 소개하며 삼성전자 주가가 앞으로 11% 더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삼성전자 매도를 권고하는 애널리스트들은 거의 없지만 아마드는 지난해 종목평가에 있어 가장 높은 적중률을 보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아마드는 삼성전자 주가가 11% 추가 하락할 것이라면서 “향후 12~18개월 동안 삼성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권고에서 매도 권고로 돌아선 아마드는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 부문이 주가에 계속해서 부담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부문 이익이 지난해 3분기 18%에서 내년에는 13%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 역시 애플의 아이폰과 중국의 저가폰 전략에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이 지난해 4분기에 9분기 만에 첫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블룸버그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 중 48명은 삼성전자 매수, 3명은 유지를 권고했고, 매도를 권고한 애널은 아마드를 포함해 두 명에 불과했다.
베어링 자산운용 키엠두는 삼성전자 주가가 “상당히 싸다”면서 삼성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여러 사업 영역에 있어 “스마트한” 제품들을 계속 내놓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