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글로벌 주요 통화 가운데 연간 기준 최악의 손실을 호주달러화와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동반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64% 하락한 1.3584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104.79엔으로 0.01% 소폭 내렸다.
유로/엔은 0.66% 떨어진 142.34엔에 거래,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35% 오른 80.89를 나타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제시한 데 따라 유로화에 대해 달러화가 상승햇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준은행의 찰스 플로서 총재는 시장의 예상보다 금리 인상을 조기에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이와 정책금리의 보폭을 맞추기 위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얘기다.
리치몬드 연준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 역시 앞으로 수차례의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연준이 양적완화(QE)를 추가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기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한편 사상 최저 금리를 포함해 부양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부양책에 대한 기조보다 경기 전망이 밝아진 데 더 큰 무게를 뒀다.
이날 호주달러화의 상승에 대해 투자자들은 지난해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라고 풀이했다. 호주달러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0.36% 상승했다.
웨스턴 유니온의 라비 바라드와지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호주달러화 대비 지난해 급등한 통화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선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엔화와 관련, 투자자들은 이날 반등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해 15% 급락하며 10개 선진국 통화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올렸지만 여전히 하락 베팅이 우세하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