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또한 중국 제조업 지수는 부진,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줄어듦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여전히 고점에서 대기하고 있는 네고물량이 많이 개장 이후 추가 상승은 어려운 모습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70/2.20원 오른 1052.00/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1053.0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초반 네고물량이 나와 환율이 1051원대까지 빠졌다. 하지만 1051원에서 하방경직성이 형성, 추가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고가는 1053.50원, 저가는 1051.70원이다. 코스피지수는 하락하고 있고, 외국인은 6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0을 기록, 2년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지날달 57.3에서 소폭 후퇴했지만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반면 시장조사 업체 마킷이 집계한 12월 중국 제조업 지수가 50.5를 기록해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번졌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초반에 네고물량이 나왔으나 역외 매수 하단을 단단하게 만들었다"며 "오늘 외환 시장은 1051~1054원 사이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딜러는 "코스피 지수가 떨어지다 보니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며 "중국 지표 부진, 미국 지표 호조가 겹쳐 1050원 밑으로 빠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