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큰 폭으로 떨어진 엔화가 반등했다.
이머징마켓 통화 가운데는 브라질의 헤알화가 중앙은행의 개입 축소를 이유로 4개월래 최저치로 밀렸다.
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49% 떨어진 104.73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67% 내린 1.3671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엔은 1.17% 하락한 143.15엔을 나타내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큰 폭으로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0.45% 상승한 80.57을 나타냈다.
이날 외환시장 움직임은 글로벌 제조업 지표에 따라 등락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반면 중국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0을 기록해 2년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전월 57.3에서 소폭 후퇴했지만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반면 시장조사 업체 마킷이 집계한 12월 중국 제조업 지수가 50.5를 기록해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번졌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잉글랜더 외환 전략가는 “이날 달러화에 대한 엔화 상승은 중국 제조업 지표 둔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함께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 하락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일제히 호조를 나타냈다.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건설지출이 전월에 비해 1.0% 증가해 연율 rwlns 934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년8개월래 최고치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 역시 전주에 비해 2000명 감소, 1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내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밖에 영국 파운드화는 12주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에서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파운드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이날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0.74% 하락했다.
브라질 헤알화 역시 중앙은행의 시장개입 축소 움직임에 따라 달러화에 대해 장중 2.4% 내림세를 보인 후 낙폭을 1.09%로 좁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