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 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정부는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국민들의 기대란 우선, 혁신적인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내하는 모험자본의 확충이다. 다음으로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산증식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가가치 창출과 금융한류를 선도하는 경쟁력 있는 금융투자회사 등장에 대한 갈망이다.
신 위원장은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4가지 들었다.
첫번째로, 자본시장이 모험자본을 확충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파생상품시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선물시장 등 새로운 파생상품시장을 개설하는 한편, 주식 선물․옵션 등 기존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규제도 합리화할 예정이다. 또 크라우드펀딩 도입, 코넥스시장 안착 등으로 창의적인 기업가의 자금조달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두번째로, 자본시장이 서민․중산층의 자산증식을 돕는 유용한 장이 되도록 곧 출시될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필두로 펀드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ETF․ELS․DLS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운용전략 다각화로 다양한 투자수요를 흡수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투자자문 및 일임 기능을 강화하고 ETN 등 새로운 금융투자상품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세번째로, 경쟁력 있는 금융투자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증권회사의 M&A 촉진이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개선 등 증권회사의 창의성과 영업활력을 제약하는 규제를 개선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보호와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아 금융투자상품의 판매과정에서 '동양사태’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투자자보호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신 위원장은 끝으로 "우리 모두가 청마의 기상으로 심기일전하여 현재의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간다면,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