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2014년 새해를 맞아 수입차들이 한미 FTA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등에 업고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수입차의 국내 판매가 20% 신장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내년에도 가격 경쟁력을 통해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BMW 그룹 코리아는 내년 1월 1일부터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해 2000cc 이상 차량의 판매 가격을 평균 0.7% 인하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가격 조정으로 M6 그란 쿠페와 760Li 모델이 최대 150만 원가량 가격이 내려가는 등 차종에 따라 약 60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 가격이 조정된다.
다만 자유무역협정(FTA) 조항에 따라 차량 부품의 35% 이상이 미국산으로 구성되지 않은 일부 모델과 2000cc 미만 차량은 이번 가격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BMW 7시리즈, 촐처:BMW 그룹 코리아> |
지난 23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내년 1월 1일부터 한-미 FTA 개별소비세 인하분과 물가 인상분을 고려해 판매 가격을 평균 0.4%(약 50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하 조치로 벤츠 SLS AMG Carbon Package 모델의 경우 내년부터 판매 가격이 200만 원 저렴해질 전망이다.
다만 더 뉴 S-Class와 이달 9일에 출시된 더 뉴 CLS 250 CDI 모델은 개별소비세 인하를 미리 적용했기 때문에 이번 가격 인하 차량 대상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와 BMW를 시작으로 내년에도 북미 지역에서 생산된 수입차의 가격 인하 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7월부터는 한-유럽연합(EU) FTA로 1500cc 이상 차량에 부과됐던 1.6%의 세율이 무관세로 바뀔 예정이어서 유럽 수입차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내년 수입차 신규등록을 2013년 보다 약 10% 성장한 17만 4000대로 전망하면서 원화 강세와 한-EU FTA에 따른 유럽산 모델의 무관세 등이 수입차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벤츠 더 뉴 CLS 250 CDI,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