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 선정
[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10대 뉴스 중 하나로 동양그룹의 법정관리와 이에 따른 개인투자자 손실, 그리고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와 보험사 M&A 가속화 등을 꼽았다.
28일 금융연구원은 '2013년 금융권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금융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소식으로는 우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개시와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꼽혔다.
금융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에서 자본유출 및 환율절하 우려가 증가했다"며 "우리 환율은 양적완화 축소 발표 이후 0.9% 절하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강력한 금융완화정책과 적극적인 재정정책 그리고 민간투자촉진을 유도하는 성장전략을 근간으로 하는 이른바 아베노믹스를 추진했다.
금융연구원은 "엔화가치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물가가 하락을 멈추고 소폭 상승하는 단기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나, 향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구조개혁에 성공하고 임금상승과 투자확대로 이어지는 안정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으로는 올해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의 수익성 급감을 주요 뉴스로 들었다. 올해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3% 감소했으며 국내은행의 경우도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7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4.5% 줄었다. 또 증권과 보험화사의 경우 상반기(4~9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2.6%, 12.1% 감소했다.
또다른 주요 뉴스로는 동양사태와 CP파문을 선정했다. 동양그룹은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제기된 올해 8월 말부터 법정관리를 신청한 9월 말까지 30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 동양증권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고의적으로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음으로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이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 정부는 우리금융지주 14개 자회사를 3개그룹으로 나누어 분리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최근 NH농협은행이 우리투자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LIG손해보험, 우리아비바생명, ING생명 등 대형 보험사 매물의 등장을 2013년 핵심적인 사건이라고 금융연구원은 소개했다.
그 밖에 채무불이행자의 신용회복을 지원하는 국민행복기금 출범을 금융권 주요 뉴스로 선정했으며 이외에도 은행권의 바젤Ⅲ 도입, 금융비전 추진방안 ('10-10 value-up') 발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KONEX 시장 출범 등을 올해의 10대 뉴스 중 하나로 꼽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