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IF, 사모펀드·벤처캐피탈 등에 투자 확대"
[뉴스핌=노종빈 기자] 일본 아베 정부가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의 위험자산에 대한 대체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불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일본 여당인 자민당이 GPIF가 오는 2023년까지 10년 동안 약 10조엔(약 101조원)의 자금을 사모펀드(PE)나 벤처캐피탈 등에 투자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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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본 GPIF 홈페이지 캡춰> |
자민당 정책자문인 안도 야스시 뉴호라이즌 캐피탈 대표는 "금융위기 이후로 세계적인 공공기금들이 사모투자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일본 기업들의 정상화와 자금환경 개선 등을 위해서는 GPIF와 같은 연기금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도 자문은 "GPIF가 PE나 벤처캐피탈에 대한 투자를 오는 2015년 3조엔을 시작으로 10조엔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2일 자민당의 연기금 정책위원회에서도 GPIF의 투자 다변화가 일본 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PE나 벤처캐피탈 투자의 경우 리스크가 크다고 인식돼 있으나 실제는 변동성이 15%로 주식투자의 20% 수준에 비해 낮다"고 지적했다.
GPIF는 지난 6월 발표 자료에서 국내채권 비중을 기존 67%에서 60%로, 해외채권 비중도 12%에서 9%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주식은 기존 11%에서 12%로 늘리고, 해외주식도 기존 9%에서 12%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GPIF의 채권 비중이 높아 2%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위험자산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 추가 수익을 거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 최대 연금펀드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 연금(캘퍼스)는 운용자산 2609억달러(약 276조원) 가운데 PE에 14%의 자산을 투자하고 있다. 캘퍼스는 주식부문에 50%, 채권부문에 17%를 각각 투자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