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국채시장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국채 거래가 2시 조기 마감한 가운데 10년물 수익률이 3%에 육박했다.
이날 유로존 주요 국채시장은 휴장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bp 오른 2.985%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9월6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30년물 수익률이 4bp 상승한 3.896%를 나타냈고, 5년물 수익률도 3bp 뛰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11월 내구재 주문이 3.5% 증가해 시장 전망치 2.0%를 크게 웃돌면서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신규 주택판매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17% 급증한 46만4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44만건을 크게 넘어섰다.
지표 호조에 안전자산 매수 심리가 희석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가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채 ‘팔자’가 쏟아졌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채권 전략가는 “경제지표가 무척 강하다”며 “연준은 양적완화(QE)를 지속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3% 돌파 여부가 앞으로 국채시장 향방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MP 증권의 애드리언 밀러 디렉터는 “내구재 주문의 증가는 향후 경기 확장을 예고하는 강한 신호”라며 “1개월 수치만으로 추세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