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차단용 별도 기관 출범 및 QE 시행"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융시스템의 패닉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영원한 양적완화(QE)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09년 이후 시행한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축소한 가운데 나온 의견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출처:AP/뉴시스) |
20일(현지시간) 영국의 영란은행(BOE)은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스템 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중앙은행과 흡사한 별도의 기관을 출범시키고, 이를 통해 위험 자산을 사들이는 QE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를 떨어뜨려 자산 가격을 부양하는 한편 실물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목적을 둔 QE를 한시적인 프로그램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영속적인 제도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꾀하는 한편 자산 가격의 급등락을 방지할 수 있다고 BOE는 강조했다.
BOE 연구원 겸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경제학 교수인 로저 파머는 금융위기의 발생 빈도가 점차 늘어나는 한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자산 가격의 급등락이 실물경기를 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고질적인 고실업률과 임금 인상 정체 역시 또 다른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경제 성장을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파머 교수는 중앙은행과 흡사한 새로운 기관을 통해 QE를 영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준이 모기지 증권을 포함한 위험 자산을 사들여 2009년 이후 경기 회복을 이끌어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그는 “QE를 제도화 할 경우 자산 가격의 안정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수요를 뒷받침하는 한편 실업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QE를 전담할 별도의 기관을 도입해야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이나 금융위기가 장기 실업률에 미치는 파장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