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삼성선물은 최근 금리 하락에 베팅한 외국인의 국채선물 포지션 변화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동진 삼성선물 연구원은 19일 일일보고서에서 "최근 시장금리가 지지선인 2.90%까지 하락하는 등 국내 채권시장이 12월 테이퍼링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국채선물은 매도우위의 흐름 속에 105.47pt의 1차 지지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날 국채선물은 외인 매수세가 지속됐으나 FOMC를 앞둔 경계성 물량과 차익실현성 물량의 출회로 약세 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은 테이퍼링 결정여파로 6bp 상승한 2.89%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가장 우려되는 점은 최근 4거래일 동안 6.4만 계약 증가한 외국인 포지션"이라며 "지난 9월 FOMC 때와 같이 외국인은 미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투기적 포지션을 대량으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회의 결과가 외국인 투자자 전망에 부합했던 반면, 이번 베팅은 결국 틀린 것으로 판가름 나면서 포지션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최근 선물시장의 수급적 요인으로 하락한 시장금리의 상승 압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국채 3년선물 레인지를 105.30~105.50, 10년물을 110.60~111.00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