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도 차분…좀 더 지켜봐야"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 박원식 부총재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대해 국제 금융시장이 차분하게 대응했다고 판단했다.
19일 박 부총재는 한은 본관 8층에서 열린 '통화금융대책반회의'에서 "FOMC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결정 이후 미국 금리가 소폭 오르고 주가는 큰 폭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은 차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시장의 반응은 양적완화 축소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고, 그 규모도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데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부총재는 "양적완화 축소로 향후 금융시장의 전개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금융·외환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나가겠으며, 필요시 정부와도 긴밀히 협의해 적절한 시장 안정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은호성 국제국 국제총괄팀장은 "멕시코나 브라질 같은 중남미 국가들의 주가가 다소 오르고 초기반응 차분하게 진행됐다"며 "다만 초기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겠다"고 진단했다.
이어 강성경 외자운용원 외자기획부장은 "뉴욕과 런던 시장상황에서도 'Close call' 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생각보다는 크지 않은 반응을 나타냈다"며 "오늘 이머징 마켓 상황을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박원식 부총재의 주재로 진행됐으며 통화정책·국제 담당 부총재보, 조사국장, 거시건전성분석국장,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부장, 국제국장, 공보실장, 외자기획부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