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년 미국 경제가 깜짝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예상밖의 경기 호조를 보였던 1994년과 흡사한 상황을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가 완만한 상승 추이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금과 채권시장의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진단된다.
(출처:신화/뉴시스) |
18일 시장 전문가들은 뉴욕증시의 블루칩과 유럽 증시에 적극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글러스킨 셰프 플러스 어소시어츠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뉴욕증시가 상승 추이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30%에 가까운 급등을 또 한 차례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대형주가 유망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소형주보다 대형 블루칩에 커다란 수혜를 안겨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로존 주변국이 침체를 벗어나면서 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존 빌튼 투자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초저금리가 유지되는 한편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탄탄한 주가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본증시에 대한 월가의 전망도 희망적이다. 아베 신조 총리의 부양책이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을 탈피,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채권시장의 리스크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연준의 테이퍼링이 긴축과 다르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핵심 매수 주체의 힘이 약화되는 데다 경기 회복이 채권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금 역시 올해에 이어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BOA-메릴린치는 금의 현물 수요가 내년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세계금협회(WGC)는 3분기 금 현물 수요가 1년 전에 비해 21% 떨어졌다고 밝혔다. 공급 과잉과 이머징마켓의 수요 부진에 금값은 내년에도 하락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할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