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증권사 주문 사고, 당장 막을 방법이 없다?

기사입력 : 2013년12월17일 17:44

최종수정 : 2013년12월17일 19:28

사전 방어, 사후처리 프로그램 개발 '아직 답 없어'

[뉴스핌=정경환 기자] 한맥투자증권이 한 번의 주문 실수로 파산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질 경우,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2일 한맥투자증권은 코스피200지수옵션 거래에서 주문 실수로 인해 대규모 손실을 냈다. 이튿날 한국거래소가 긴급 유동성 지원으로 총 결제대금 584억원 가운데 570 억원 가량을 대납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한맥투자증권이 파산을 면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장 후 9시 2분 23초에 거래가 중단되기까지 약 2분여 동안 호가 건수 3만7000여 건, 체결 건수 5만여 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맥 측이 사고 발생 후 2분 23초만에 이를 인지하고 주문 체결을 막았다"며 "현재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이상 주문의 체결을 막는 '킬 스위치'라는 시스템을 구동 중인데, 한맥증권도 이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곧, 이상 주문 통제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었음에도 결과적으로 체결된 계약에 대해선 속수무책이라는 얘기가 된다. 킬 스위치가 사후 통제 시스템일 뿐, 사전 방어 시스템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킬 스위치로 이상 주문에 의한 계약 체결을 막더라도 그 사이 이미 체결된 거래에 대해서는 구제 신청 외에 별 다른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2월 시행 예정인 '과다호가 접수 제한' 제도 정도가 그에 대한 보완책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며 "이는 호가가 해당 증권사 규모에 비해 과다하다고 판단될 때는 아예 주문 자체가 안 되도록 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사고 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 역시 해결이 요원하다. 이번 사고에서도 보듯이 한맥투자증권은 사고 직후부터 거래소 구제 신청 시한인 오후 3시 30분까지 6시간여 동안 단 한 건의 구제 신청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구제 신청 요건을 맞추기 위해 체결 계약을 개별 건마다 일일이 파악하고, 거래 상대방의 동의까지 모두 얻어야 했기에 시간적으로 물리적 불능에 가까웠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맥 측이 거래 상대방들과 연락을 취하며, 구제 신청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신청 마감 시한까지 구제 조건을 만족하는 유효한 신청 건은 하나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맥투자증권 역시 이번 사고 처리 과정에서 코스콤 측에 개별 계약 모두를 한꺼번에 취소하고, 일정한 기준에 맞춰 빠른 시간 내에 분류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시스템은 개발 가능 여부를 떠나 신청 마감 시한이 지남과 동시에 잊혀진 일이 되고 말았다.

코스콤 관계자는 "노력은 했지만 한맥 측의 요청 후 구제 신청 시한까지 3시간여 동안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면서 "이후 개발을 계속 진행하거나 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