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수술 환자 절반 CT 촬영 [사진=대전성모병원/뉴시스] |
[뉴스핌=정상호 기자] 맹장수술 환자 가운데 절반이 CT촬영을 하는 것으로 조사돼 과잉진료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분당서울대병원 박지훈 조교수 등 연구진은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통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충수돌기절제술(맹장수술) 환자 중 CT 촬영을 한 환자의 비율은 2010년 49.78%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는 2002년(4.72%)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지난 2004년까지 10% 미만이었던 맹장수술 CT 사용률은 2005년 12.48%, 2007년 24.92%, 2009년 42.85%를 기록하며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급증하는 CT 사용률을 두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함께 돈벌이용 과잉진료라고 지적했다. 복부 CT 촬영은 고가인데다, 방사선 노출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잠재적 발암 가능성을 고려해 방사선에 취약한 인구 집단에서 CT 사용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