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의 구인 규모가 위기 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되는 등 고용시장이 완연한 개선 국면에 접어 들었다는 신호들이 나오면서 다음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과연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나설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4만 2000건 늘어난 393만 건으로 2008년 5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전미자영업자연맹(NFIB)은 11월 중 고용을 확대한 중소기업 숫자가 늘었으며, NIFB 회원 업체들 중 최근 임금을 인상했거나 앞으로 그럴 계획이라고 밝힌 곳들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기업들이 임금을 인상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역량 있는 직원들을 유지하고 새 인재들도 적극 끌어 들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 10월 중에는 기업 해고 규모도 16% 감소해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인 147만 명에 그쳤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도매업체들이 2년래 최대 수준으로 재고 물량을 늘리고 있는데 이는 기업들이 그만큼 판매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무디스 선임 이코노미스트 라이언 스위트는 “기업들이 구인에 나서고 있는데, 이들은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앞으로 더 적극 고용에 나서려 할 것”이라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개시와 관련해서는 “12월일 가능성도 있지만 연준이 2014년까지 기다리려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피어폰트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기업들이 앞으로 늘어나는 빈 일자리들을 메우기 위해 임금을 올릴지가 관건”이라면서 “고용시장이 연준의 판단보다 훨씬 타이트하며 (따라서 현재의 통화정책은 지나치게 느슨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