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한진해운의 최은영 회장은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위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제공키로 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3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지원을 다음주 중에 결정할 방침이다.
11일 산은에 따르면, 한진해운에 대한 3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지원과 관련한 세부조건을 우리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등에 전달하고 18일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답해줄 것을 요청했다.
산은은 당초 9일 요청하고 다음날까지 의사타진을 했지만 채권단의 요구를 반영해 일부 조건을 변경했다. 산은이 12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은행들이 각가 600억원씩 분담하고, 담보는 한진해운 보유 계열사 지분과 최은영 회장 보유 한진해운홀딩스 지분 및 최 회장의 가회동 자택 등이다.
산은은 이미 여신심사위원회를 열고 자금 지원을 승인했지만 다른 채권은행들은 입장이 다소 다르다. 지원부담률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부터 아예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곳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동부그룹도 막판에 김준기 회장의 개인연대보증이 추가됐고, 한진해운도 최회장의 개인보유 주택이 담보로 추가되는 등 채권단들이 의사결정에서 더욱 신중해 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