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 배관망 사업 내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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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LPG협회 홍준석 회장이 10일 열린 `마을단위 LPG 배관망` 시범사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대한LPG협회와 한국LPG산업협회는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마을 단위 LPG 배관망’ 시범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밝혔다.
LPG 배관망 사업은 농어촌 등 도시가스(LNG) 미공급 지역에 LPG 소형 저장탱크를 설치하고, 각 가정으로 배관을 연결해 LPG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가스공급은 벌크로리 차량을 이용하며, 가구별 계량기를 설치해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양 협회는 충남 천안시 삼곡마을(69세대)을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이 마을은 취사와 난방을 소형 LPG용기, 등유, 심야전기 등에 의존하는 농촌마을로, 연료비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안전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에 양 협회는 2.9t의 LPG 탱크와 총연장 1.7km 길이의 배관을 마을에 설치했다. 사업 시행은 한국LPG산업협회가 맡았고, 사업비는 LPG 전문회사인 E1과 SK가스가 조성한 기금에서 마련됐다. 각 가정에는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중형보일러와 가스렌지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가구당 연료비는 기존 배달방식의 LPG나 등유 사용시보다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PG 유통단계 중 용기를 배달하는 과정이 없어지는 등 공급가의 40%를 차지하는 유통비용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충전횟수 및 이음매가 줄어들고, 파손 등에 취약한 고무호스를 철제배관으로 교체함으로써 시설 안정성도 5배 가량 향상됐다.
LPG업계는 내년 정부의 지원을 받아 LPG 배관망 사업을 광역도당 1개씩, 모두 9개 농어촌 마을을 대상으로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총 9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301개 마을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정부와 진행중이다.
홍준석 대한LPG협회장은 “LPG 배관망 사업은 LPG 유통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서민층의 연료비 부담을 덜고, 도시가스와 같은 수준의 편리함을 누린다는 게 장점”이라며 “LPG가 좀 더 안전하고 사용이 편리한 연료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